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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14. 10. 22.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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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진국명산

진국명산 만장봉이요, 청천삭출 금부용이라. 거벽은 흘립하야 북주는 삼각이요, 긔암은 두기 남안으 잠두로다. 좌룡은 낙산 우호인왕, 서색은 반공응상궐이요, 숙기는 종영 출인걸이라. 미재라, 동방 산하지고여. 성대태평 의관문물 만만세지금탕이라. 연풍코 국태민안커날 인유이봉유하고, 면악등림 취포반환 허오면서 감격군은 허오리라. 남산송백은 울울창창 한강유수는 호호양양, 주상전하는 차산쉬 겉이 산붕수갈토록 성수무강허사 천천만만세를 태평으로만 누루소서. 우리도 일민이 되아서 격양가를 부르리라.

부귀와 공명을 세간 사람으게 모두 다 전허고, 가다가 머물거든 기산대하처으 명당을 가려서 전후좌우로 유정한 친구 벗님 명기명창 풍류랑이 좌우로 늘어서, 일모가 도궁토록 떡쿵 풍악치고, 남녀기생들이 늘어앉어 한잔 더 먹소, 덜 먹소 늘어앉어 거드렁거리고 놀아.

2. 만고강산

만고강산 유람할 제 삼신산이 어디메뇨, 일봉래 이방장과 삼영주 이 아니냐 죽장 짚고 풍월실어 봉래산을 구경갈 제 경포 동령의 명월을 구경하고 정간정 낙산사와 총석정을 구경하고 단발령을 얼른 넘어 봉래산을 올라서니 천봉만학 부용들은 하날 위에 솟아 있고 백절폭포 급한 물은 은하수를 기울인 듯 선경일시가 분명하구나. 때마침 모춘이라 묽은 꽃 푸른 잎과 나는 나비 우는 새는 춘광춘색을 자랑한다.

봉래산 좋은 경치 지척에 던져 두고 못 본 지가 몇 날인가, 다행히 오늘날에 만고강산을 휴람하여 이곳을 당도하니 옛일이 새로와라. 어화 세상 벗님네야 상전벽해웃들 마소. 엽진화락 없을손가. 서산에 걸린 해는 양류사로 잡아메고 동령에 걸린 달은 계수야 머물러라. 한없이 한없이 놀고 가자.


3.고고천변


4. 운담풍경

운담풍경근오천 소거에 술을 싣고 방화수류과전천 십리사정 내려가니 넘노나니 황봉백접 쭈루루 풍덩 옥하창랑 떠오나니 도화로다.

붉은 꽃 푸른 잎은 산용수세를 그림하고 나는 나비 우는 새는 춘광 춘흥을 자랑한다.

어드메로 가잤어라. 한 곳을 점점 내려가니 언덕 위에 초동이요. 석벽하애 어옹이라.

새벽별 가을 달빛 강심에 거꾸러져 수중산천을 그렸는데 편편 나는 저 백구는 한가함을 자랑한다. 은린옥척 펄펄뛰고 쌍쌍원앙이

높이떠 청풍은 서래하고 수파는 불흥이라. 종일위지소여하여 능만경지망연이라. 살과 같이 가는 배는 양진 포진 배회로다.

남해팔경 소상동정 청풍적벽이 이 아니냐. 풍월강산 구경하고 동해로 건너갈 제 아동방 금수강산 동금강 서구월 남지리 북향산

가야산 속리산을 편답하고 삼각산을 올라가니 금부용 만장봉에 서색은 반공이요 남산송백은 울울창창 한강유수 호호양양 춘대일월

태평기색 만반세지금탕이로구나. 거드렁거리고 놀아 보자.

5. 홍문연가

천하가 태평하면 언무숭문하려니와 시절이 분요하면 포연탄우 만날 줄을 사람마다 아는 바라, 진나라 모진 정사 맹호독사 심하더니 사슴조차 잃단 말가, 초야에 묻힌 영웅 질족자 뜻을 두고 곳곳이 일어날 제 강동의 성낸 범과 패택에 잠긴용이 각기 기병 힘을 모아 진나라를 멸할 적에 선입정 관중자면 왕하리라. 깊은 언약이 어젠 듯 오늘인 듯 어찌타 초패왕은 당시 세력 힘만 믿고 배은망의하단 말가.

무죄한 패공을 아무리 살해코저 홍문에다 설연한들 하늘이 내신사람 천붕우출이라 벗어날 길 없을소냐. 유늘제강 옛 말씀을 이로 보아 알리로다. 위의를 살펴보니 백모 황월, 장창 대검 청도 금고 대기치며 영기 방패 숙정패 주장 능장 사모창을 좌우로 늘어 세우고 중군의 수자기를 반공중 높이 치켜 달고 좌상에 앉은 영웅 누구누구 앉았던고 녹포홍대 호수염 팔턱 장검 비꼈으니 역발산 기개세라. 당시 호걸 초패왕은 제일 좌상에 앉으시고 흑포윤건에다 옥결을 차시고 창안학발에 표연히 앉았으니 가빈칠십호기계의 신기묘산 자부하던 범증이가 분명쿠나.

홍수남대흑전립에 얼굴은 관옥이요 풍채는 반악이라 직결에다가 뜻을 두고 육출기계를 흉중에 품었으니 진평이가 그 아닌가. 동벽의 황금전포 황금 투구 조대 띠고 좌수에 홀을 들고 우수에 칠성검 뚜렷이 비꼈으니 의리 있고 사정 없는 항백이가 이 아니냐.

서편에 앉은 영재 정신이 호매하여 장검을 어루만져 기회를 기다리던 홍포은갑 저 장수는 항장일시 분명쿠나.위엄이 늠름, 살기가 등등하니 이름이 모두 다 잔치라 할망정 어느 누가 두려워할거나, 대장부 평생사업 할일을 하며 지내 보자.

6. 불수빈

어화 청춘 소년님네 장부가를 들어 보소. 국내 청년 모아다가 교육계에 넣어 두고 각종 학문 교수하여 인재 양성하는 것도 장부의 사업이요 천리준총 바삐 몰아 칠척 장검 손에 들고 백만 대병 지휘하여 통일 천하하는 것도 장부의 사업이라.

장부가로 노래하니 뜻이 깊고 애가 타서 가슴이 답답 목마르다. 뒷동산 지는 꽃은 명년 삼월 다시 피되 우리 인생 늙어지면 다시 청춘 어려워라.

개벽 후에 내린 사적 역력히 들어 보소.

요순 우탕 문무 주공 공맹안증정주자는 도덕이 관천하사 만고 성현일렀건만 미미한 인생들이 저 어이 알아보리. 강태공과 황석공과 사마양저 손빈 오기 전필승 공필취는 만고 명장일렀건만 한 번 죽음 못 면했네.

멱라수 맑은 물은 굴삼려의 충혼이요 상강수 성긴 비는 오자서의 정령이라.

채미하던 백이 숙제 천추명절일렀건만 수양산에 아사하고, 말 잘하는 소진 장의 열국제왕 다 달래도 염라왕은 못 달애어 춘풍세우두견성에 슬픈 혼백되었도다.

맹상군의 계명구폐, 신통군의 절부구조 만고호걸일렀건만 한산세우미초중에 일부토만 가련하다.

통일천하 진시황도 아방궁을 높이 짓고 만리장성 쌓은 후에 육국 제후 조공받고 삼천 궁녀 시위할 제 동남동녀 오백인을 삼신산 불사약을 구하려고 보낸 후에 소식조차 돈절하고. 사구평대 저문 날에 여산 황초뿐이로다.

역발산 초패왕도 시불리혜추불서라 우미인의 손목 잡고 눈물 뿌려 이별할 제 오강 풍랑 중에 칠십삼전 가소롭다.

동남제풍 목우유마 상통천문 하달지리 전무후무 제갈공명 난세간웅 휘왕 조조 모연추오 처랑하고 사마천과 한퇴지와 이태백과 도목지는 시부중에 문장이요 월서시와 우미인과 왕소군과 양귀비는 만고 절색일렀건만 황량고총되어 있고 팔백장수 팽조소며 삼천갑자 동방삭도 차일시며 피일시라. 안기생 적송자는 동해상의 신선이라 일렀건만 말만 듣고 못 보았네. 아서라 풍백에 붙인 몸이 아니 놀고 무엇하리.

7. 강상풍월

강상에 둥둥 떴는 배 풍월 실러 가는 밴가. 동강칠리탄 엄자릉의 낚싯밴가. 십리장강벽파상 왕래하던 거래선 야박진희근주가 술 사 싣고 가는 밴가. 오호상연월야 범상공 가는 밴가. 이배 저배 다 버리고 한송정 들어가 길고 긴 솔을 베어 조그마하게 배무어 타고 술렁술렁 배 띄워라.

강릉 경포대로 달맞이 가자. 대인난 대인난은 촉도지난이 대인난이요 출문망 출문망은 월상오동 상상지라. 자라 등에 달을 실어 우리 고향을 어서 가세. 그 달을 다 지나고 오월 단오일은 천중지가절이요 일지지 창외라. 창창한 수풀 속에 백설이 자랐구나. 시재시재 성언이요 산양자치 나는구나.

광풍제월 넓은 천지 연비어약 노는구나. 백구야, 날지 마라. 너 잡을 내 아니다. 성상이 버리시니 너를 좇아 예 왔노라. 강상에 터를 닦아 구목위소한 연후에 나물 먹고 물 마시고 팔을 베고 누웠으니 대장부 살림살이 이만하면 넉넉할까.

일촌간장 맺힌 설움 부모님 생각뿐이로다. 옥창앵도 붉었으니 원정부지 이별이라 송백수양 푸른 가지 높다랗게 그네 매고 녹의홍상 미인들은 오락가락 추천을 하는데 우리 벗님은 어디를 가고 단오 시절을 모르는가. 거드렁거리고 지내 보자.

 8. 탐경가

천생아제 쓸 곳 없다. 세상 공명 하직하니 인간 영화 몽중사라 죽장망혜로 백이숙제 보려 하고 수양산 들어갈 제 운무심이 출수하고 조권비이지환이라 벽산이 무어하니 뉘더러 물어 볼까. 지재차산중이언만 운심부지처라 산형을 둘러 보니 경개 절승하여 충암 절벽은 반공에 솟았는데 낙락 장송은 임자 없이 푸르렀다.

단단 명월은 반공에 걸려 있고 반야청풍 쇄옥성은 나의 흥을 돋우는 듯 적막 산중 화작작 너 홀로 한가하다. 좌수에 삼절죽장 우수에 두견견화로 만취송정 홀로 앉아 손흥공의 산수부를 장단귀로 읊은 후에 굴원을 생각하며 강호로 내려가니, 멱라수심이요 해당화 반개로다. 송천강수 흐르나니 물결이요 뛰노느니 은린이라. 도연명 오류촌과 육처사 버들가지 교태 내는 저 황앵아 삼춘이 옮겨 가니 사월지청화로다.

구십춘광 과거 후에 사월팔일 자랑마라. 추풍에 기러기는 소상동정 모여들고 적벽강 추야월은 소자첨이 놀았어라. 강태공 낚던 낚대 엄자릉의 긴줄 매어 범려선 빌어 타고 장한 찾아 강동 가니 요지일월 밝아 있고 순지건곤 흘러간다. 왕발이 조사 하고 소동파 늙어죽고 동박삭 장생하니 명지장단 천부로다.

고왕금래 빈부귀와 성쇠흥망이 아니냐 천태산 마고선녀 금강초 구하려고 옥폭동 들어갈 제 어디서 옥소성이 유의하게 들려온가. 고조를 수자애나 금인이 다불탄을 옛사람의 높은 곡조 이제 전혀 알 리 없네. 남양의 밭갈기와 검은 송아지 채치기는 고인군자할 바이요 착정음 경전식할 제 산도미 밥을 짓고 낚은 고기 회를 쳐 인호상이자작하니 오늘 나의 흥취로다. 아마도 우리 인생 일장춘몽인가 하노라.

9. 몽유가

이 몸이 한가하여 세상사를 소제하고 초당에 누워 세상 풍경을 생각하니 창외에 달이 밝고 청풍이 서래커늘 학슬침 돋우베고 겨우 한잠 들었더니, 호접이 장주되고 장주 호접 되어 통천하를 두루 돌아 태고삼황 뵈온 후에 인간 만불 알리로다. 공맹안증 찾아뵈니 칠십제자 모였구나. 강태공을 만나보니 응양지재 가득하다. 이태백 만나 보고 강남풍월 어떻던고, 주중천자 사해문장 아니런가. 만고필법 왕희지와 백낙천의 장한가와 도연명의 귀거래사 분명하다. 창오산 구름 속애 순임금을 뵈러 가니 오현금비껴안고 남풍가를 부르신다.

검각령 찾아가니 어영태수 안록산이 양귀비를 앗으려고 당명황을 쫓아내니 명황이 할일 없어 마외역 진흙 속에 양태진을 버히도다. 명황의 피눈물이 아미산에 뿌렸에라. 항우의 어린 소견 아방궁에 불지르니 종묘사직 한심하다. 애닲을사 초패왕은 우미인을 이별할 제 눈물이 피가 되고 정장의 말을 분히 여겨 오강을 못 건넜고, 수양산 들어 가니 백이숙데 고사리를 캐어 먹고 주나라를 근심한다.

고소성을 지나서 멱라수변 다다르니 오자서와 굴삼려는 위국충혼 깊은 뜻이 애애 호호 슬피 운다. 요지선경 구경하러 백옥산을 올라가니 선관선녀 모였구나, 신선풍류 좋을씨고. 층층루상 올라가니 월궁항아 반수로다. 만반진수 차려 놓고 상아저로 맛을 보니, 불로초로 소채하고 용두산적 봉미탕에 벽통주 천일주에 불사약이 안주로다.

견우 직녀 찾아보니 하동하서 나놔 있어 칠월 칠일 눈물짓고 오작으로 다리 놓아 은하수를 건너가서 서로 만나 보단 말가. 황하수에 목욕하고 산채점심 한 연후에 팔경 구경하러 소상강 찾아들어 동정호로 내려가니, 장한이 강동거하니 청천일난에 수심을 도도는 듯, 홍문연을 들어가니 제왕제장 늘어앉아 풍류 소리 질탕한데 목자진렬 저 번쾌의 치주제견 장할씨고. 오강에 우는 말은 항우 타던 오추마요, 기산에 섰는 소는 소부의 소 분명하고, 추월망야 우는 닭은 맹상군의 닭이로다.

이화정의 짖는 개는 마고할미 삽사리요, 오류촌 들어가니 도연명의 정자로다. 여포 타던 일행천리 적토마를 조맹덕이 앗아 타고 관운장께 드렸으니 화용도 좁은 길에 조조를 항복받고 늠름한 대장부요, 노장익당 황한승은 칠십 당년 늙었으되 한 말 밥과 열 근 고기를 마상에서 받아 먹고 팔만 대병 큰 싸움에 임의로 횡행 하여 있고 편작의 고명수단 만병을 통치하고 맹호연의 저는 나귀 백낙천이 고쳐 내어 연엽주를 실어 타고 도연명을 찾아가고 유령이를 찾아가니 장취불성하여 있어 천수만한 다 버리고 장진주로 노래한다.

춘산화류 노는 명사 멱라궁의 영영이라 서시 경대 다 왔으니 일색 구경하고 가자, 숙랑자의 고운 얼굴 오늘이야 보리로다. 남해용궁 들어가니 여서문의 상량문에 광리왕이 칭찬하니 글귀마다 문장이라 부상홍일 높았는데, 서역국을 들어가니 아미타불 석가여래 관음보살 지장보살 십이보살 오백나한 송경 소리 유랑하다. 그리로서 돌아나와 고소댜상 월단단이요, 고소대하 수잔잔이라. 읊어 내니 취흥이 한가하다.

왕발의 등왕각서 처량할손 삼척미명 네 글자라, 삼신산 돌아들어 백운으로 일산 삼고 청풍으로 부채 삼아 좌우 산천 구경하고 호중천지 바라보니 석양천이 거의로다. 낚싯대를 둘러메고 조대로 내려가니 서산낙조 비꼈는데 은린옥척 낚아 내어 버들 끝에 꿰어 들고 망혜완보로 어부사 외우면서 행화촌 찾아가니, 고기 주고 술을 사서 취하여 돌아오니 청한담백 이내 몸이 세상 공명 비할소냐. 구승갈포 입었으니 금의를 부러하며 산채맥반으로 적구충장하였으니 고량진미 무용이라. 세상사 정녕 이러하구나, 아니 놀고 무엇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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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트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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