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의 음과 양을 가려라.
동양에서는 모든 것을 음양의 원리로 생각한다. 그러므로 우리의 몸의 성질이나 우리가 먹는 식품 등에 관해서도 당연히 음양의 원리가 적용 된다. 우선 자연계에서 음양을 가르는 기준은 태양과 물이다. 태양의 기운은 양이고, 물의 기질은 음이다. 생명체들이 태양과 물을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특성에 따라 생명체의 음양을 분류할 수 있다.
1. 식물의 음양 구분법
자석은 같은 극 끼리 밀어 내고 다른 극 끼리 끌어당긴다. 음과 양도 각기 자기 특성을 띠는 것과는 반대의 것을 좋아 하게 되어 있다. 따라서 태양을 피하려 하고 물을 좋아하는 생명체는 양의 성질을 띄게 되고, 물을 싫어하고 태양을 바라보면 음의 성질을 지닌다. 양의 생명체는 양성인 태양을 싫어하고, 음의 생명체는 음성인 물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음이 강한 것은 양지에 살고, 양이 강한 것은 음지에 산다. 다시 말해서 양지에서 자라는 곡식은 음의 성질을 띠고, 음지를 좋아하는 곡식은 양의 성질을 띤다는 것이다.
음지식물인 인삼, 버섯, 습생식물인 개구리밥, 미나리 등은 양의 기질이 강하며, 양지 식물인 호박이나 가뭄에 강한 알로에, 보리 같은 것은 음의 기질을 가지고 있다. 연, 벼는 물에서 사니까 양성이고 밭에서 사는 보리, 콩 팥 밀은 음성이다.
2. 식품의 음양을 가려야할 이유
음성인 보리나, 밀, 팥을 물에 오래 담가놓으면 싹이 트기는커녕 썩어버리지만, 볍씨는 물에 담가 놓아야 싹이 튼다. 따라서 음성을 띤 사람이 햇볕이 들지 않은 음지의 습한 곳에서 살면서 음성 식품만을 먹고 있다면 물에 불린 보리처럼 퉁퉁 불어서(비만) 결국 썩고 말 것이다. 양성인 사람이 햇빛을 피하지 못하고 양성 식품만을 먹고 산다면, 햇볕에 드러난 연근처럼 바짝 말라 버리고 말 것이다.
3. 식품의 음양 가리기
그렇다면 우리가 먹는 식품의 음양은 어떻게 가려야 하는 것일까? 우선 양의 성질을 띤 것은 식품의 특징은 식물의 경우 잎이 작고 갈래져 있고, 동물성인 경우에는 야행성 동물이나 습지에 사는 동물로 몸이 작고 민첩한 동물, 토끼, 닭, 염소 등은 양이다.
음의 성질을 띤 식품의 경우 식물은 잎이 크고 둥글며, 동물성인 경우에는 주행성 동물이나, 고원에 사는 동물, 몸이 크고 행동이 느린 동물, 뱀 등은 음이다.
4. 바른 섭생을 위한 음양의 원리
그렇다면 어떤 음식물을 먹어야 할까?
당연히 자신의 몸의 성질을 먼저 알아야하겠다. 사상체질에 다른 내 몸은 어떤 성질을 지니고 있는지를 확인한 다음에 자신의 몸이 양이면 음의 식품을, 음이면 양의 식품을 골라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양인은 태양을 좋아하고 물을 멀리하는 동식물 즉 호박, 알로에, 보리, 돼지, 바다생선인 고등어, 꽁치 등을 먹어야 음양의 균형을 이루어 건강할 수 있다.
음인이라면 태양을 싫어하고 물을 좋아하는 동식물 인삼, 버섯, 토끼, 염소, 닭, 민물고기 등을 먹어야 한다.